인제 합강정
2012년9월3일 월요일 아침 그동안 태풍과 비가오는 날들이 지나고
계획하였던 강원도 여행을 위해 한강변을 달려 춘천 가평휴게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커피 한잔의 즐거움을 나누고 동홍천을 지나 인제 합강정에 도착.
내린천의 물길을 바라보며 잠시 쉬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가져봅니다.
1.合江亭/합강정
水流何處逢/물은 흘러 어디서 만나는가
亭立天然面/정자가 선채로 천연스레 바라보네
紋浪兩邊來/양쪽에서 오는 물결
繡屋平地轉/평지를 돌면서 정자를 수놓네
如非此勝區/만약 이곳이 승구(勝區)가 아니라면
安得爲名縣/어찌 이름 난 고을이라 할 수 있으랴
泉老曾爰居/물같이 늙지 않고 이에 살아남아서
遺芬若可見/유적으로 이름난 곳 볼 수 있었네.
인제의 시인: 박인환
박인환 시인 : 강원도 인제군 합강정에 시비가 있음.
< 목마와 숙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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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시인 |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박인환, '목마와 숙녀' 몇 토막 그의 시는 쓸쓸한 사랑의 노래로 서글픈 민족의 자화상으로 남아 있다
늦가을, 하면 늘 떠오르는 시가 있다. 낙엽이 머리와 어깨를 툭툭 치며 떨어질 때면 자신도 모르게 나직하게 읊조려지는 가을노래가 있다. 일찍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 메마른 잎사귀 곳곳에 뻥뻥 뚫린 구멍을 바라보고 있으면 새파란 서른의 나이에 훌쩍 이 세상을 떠나버린 한 시인의 얼굴이 자꾸만 떠오른다.
시인 박인환은 허무주의적 로맨티스트가 아니다 말끔한 박인환이 들어선다... 위에 놓인 담뱃갑을 훌렁 집어넣고 어슬렁 사라진다." -김규동, '한 줄기 눈물도 없이' 몇 토막 |
인제 합강정에서 여행길에 잘 쉬여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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