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산악부

늦은밤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 터미날에 입항

마이동 2011. 8. 14. 00:23

 

 

 

늦은밤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 터미날에 입항

 

 

8월10일 화요일 오후 12시30분 큰기대와 설래임속에

묵호항의 울릉도.독도 여객선 씨.플라워 호가

 손님들의 객찰을 끝내고 힘찬 엔진 소리와 함께 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8월8일 오후 하루 밤부터  8월9일 새벽3시 부평역 북부광장 묵호항 출발과

무릉계곡의 긴 1박2일 하루가...,   울릉도와 독도땅을 밟으리라 생각하는 모든 희망으로....

 

 와~~!!!  출발을 합니다.   

 

 

 

 

 

 

 

 

 

 

 

 

 

 

 

 

 

 

 

 

 

기쁨도 잠시~~~

 

뒤로 후진하던 씨.플라워 여객선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후미에 태풍으로 쓰레기가 많아 치우고 곧 출항하겠다는 짧은 멘트를 남깁니다.

 

그래 곧 출발한단다. 긴 하루도 기달렸는데...

스스로들 위로하며 기달리기를 30분이 넘어서 관계직원 한분이 하얀 토막난 밧줄을 들고 앞에서서

잘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이런 밧줄이 스크루에 감겨 제거 작업중 이라며 잠시만 기달리란다.

 

 

 

 

 

 

 

 

 

그래서 우리는 또 기달렸다~~~!!!

 

벌써 2시간 전에먹은 배멀미 약기운과 꽂꽃이 앉은 상태로 탁한 공기는 정신을 흐리게 하는데,

씨.플라워 여객선은 아무 말이없다. 하여 1시간이 지나고 한참 후에야 스크루 밧줄제거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단다.  전날 이배로 울릉도 들어갈 씨.플라워 여객선은 그동안 무얼했기에 이렇게 많은 승객을

승선 시키고  지금에서야  이러는지....???    정말 불안 하기만 하다.

 

 

 

 

 

 

 

 

 

 

애써 서로들 격려하며 인내로 버티고 앉았는데, 여기 저기서 술렁인다.

배떠날까봐 시간 촉박해서 점심도 굶고, 쪼그리고 앉아 있기를 3시간이 지나간다.

 

그제서야 씨.플라워를 여객선 부두로 접안하면서  바람쐐며 화장실 다녀오고 휴식하란다.

곧 떠나면 내리고 타는 번잡한 생각으로 그대로 앉아 침묵하는 사람

 

밖에 내려서도 곧 떠날까봐 식사도 못시키고 종종 걸음을 했던 사람들....      

 

 

 

 

 

 

 

 

 

 

 

모두 기다림에 지치고 지친 4시간이 넘어서야

 울릉도로 출항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헉~~~!!!

 

이런것이 씨.플라워의 예사일인냥...     아니면 특기인지...???

  사과 말씀도 없으시다.

 

 

 

 

 

 

 

 

 

 

 

갑자기 실내선실 자리들이 어수선 하여진다.

오후 일정이 취소된 울릉도 관광객이 하선하여 자리가 많이 비여진 위층 선실로

 임시 옮기기도 하는가 보다. 하여 내 앞, 옆 뒷자리가 횅하니 비였다.  

 

책임자의 사과도 없이...,   묵호항을 출발하는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다.

오늘 오후 울릉도 일정 계획이 모두 없어진 지금,   도동항에 도착하면 밤 8시가 넘을 될텐데... 

 

 

 

 

 

 

 

 

 

 

 

 

 

 

 

 

묵호항을 후진하며 출발하는 씨. 플라워!!!

이래도 정말 되는건가???

 

 

오늘중으로 안전하게 그먼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할 수 는 있는건가???

그 하루 쉬는동안 점검은 하기나 했는지...???  

 

 

 

 

 

 

 

 

집사람과 함께한 동료들이 걱정 할까봐...

정말 이렇게 무거운 마음을 숨기며 여행하기는 생전 처음이다. 

 

 

이른 아침식사  조금하고,  오늘도 배멀미약 또 털어넣고,

큰 파도에 흔들리며 항해하는 씨.플라워호 창가를 힘없이 내다보며

 

 점점 어두워져 가는 먼 수평선과  뱃전에 매달린 구명정만 유심히 바라봅니다. 

 

 

 

 

 

 

 

 

 

 

 

 

 

 

 

 

 

 

 

 

 

 

 

 

 

 

 

 

 

 

힘들어 토하는 비명 소리와 이젠 지칠때로 지희미한 정신줄 속에...

 마구 흔들리는 울릉도 도동항에 비로소 긴 여정의 시간이 끝나고 정박 하였습니다.

 

 

어느 윗분의 사과도 없고,   여객선 회사측의 어떤 해명도 없이...

 무작정 씨.플라워 직원분들의 억압적인 공포 분위속에 

 

빨리 빨리 내리라고 압력만 할뿐...

 

 

 

 

 

 

 

 

 

 

 

 

 

 

 

 

 

 

 

 

 

 

 

 

심각한 위험 분위기에 떠밀려 하선하고 돌아본  씨.플라워!!!

승객 손님들의 여행 일정과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서...

 

 

사과 말씀 한 마디도 없이...,   떳떳이 다음 손님들을 태우려는 저 모습이,

씨.플라워 회사측 높으신 인사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참으로 무섭도록 가엾은 삶의 인생을 살아가는 분인가...???    생각하게 합니다.       

 

 

 

 

 

 

 

 

 

 

 

 

 

 

 

 

 

 

 

 

 

 

 

 

정신없이 밤늦은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여

파도소리 바닷가 가로등 불빛아래  연인들의 모습을 담으며...

 

때늦은 배고픈 식탐을 심하게 느끼면서

예정한 숙소를 향해  힘든 여행 가방을 끌고 갑니다.

 

 

 

이것이 울릉도.독도 관광 첫 번째 느낀 소감입니다.   

 

 

 

 

 

 

 

 

 

 

 

 

 

 

 

 

 

 

 

 

 

 

 

 

 

 

 

 

 

 

 

 

 

 

 

 

 

 

 

 

 

 

 

 

 

 

 

 

 

 

 

 

 

 

 

 

 

 

 

숙소인 저동항 산위쪽 교회옆 배낚시 민박 집에서

밤 10시가 넘어 저녁 식사를 정신없이 하고, 대충 세면한후 기분들 풀으러

 

 

멀리 촛대 바위가 보이는 저동항 바닷가로

오징어와 생선 횟쳐서 소주 한잔들 하러 서둘러 나갔습니다.

 

 

 

 

 

 

 

 

 

 

 

 

 

 

 

 

 

 

 

 

 

 

 

 

너무 늦어서 벌써 파장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그래도 인심좋은 현지인 아주머니의 후덕한 입담속에 목줄넘는 소주 한잔은...

 

저동항  밤 바다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가나봅니다.   

 

 

 

 

 

 

 

 

 

 

 

 

 

 

 

 

 

 

 

 

 

 

 

 

 

 

 

 

내일의 울릉도 여행 계획을 위해

모두들 힘들었던 하루를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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