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해마을 '만해 문학박물관'

마이동 2018. 10. 28. 20:00






만해마을 '만해 문학박물관'




강원 인제군 북면 만해로 91


033-462-2303



https://youtu.be/e1_yXEdMDJg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오후, 형제님들과 가을여행중 마지막으로

찾아본 '만해 문학박물관' 은 예전에 비해 관리가 소홀한 느낌이 몸으로 아는것 같은데


이렇게 좋은 문학관을 계속 지켜가지 못하는 동국대학교측에 섭섭함을

전하며...  빠른 재정비를 기원하네요, 언제나 찾아와도 반겨주시는 만해 선생님 동상앞에



죄만 스러워...  돌아 보기가 송구한 마음으로 형제님들과 '만해 문학박물관' 을 다녀갑니다.





    

































 경절문(涇截門)

 

 

두 장의 큰 돌판을 기역(ㄱ) 자로 이어붙인 듯한, 단순하면서도 현대적 공간감각이 잘 살아난다.

만해마을의 정문이라할 이 경절문을 넘어서면서 마음의 번뇌를 씻고, 깨달음을 얻는다.


경절문은 선종의 대표적인 수행문으로 이심전심으로 전하는 교외별전, 참선(參禪)을 통한 수행방법이다.

불교에서 수선()할 때 단계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진제()를 터득,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지름길인 수행문()이다. 







 

 







 



 

평화의 시벽

 

 











'경절문' 은 선종(禪宗)의 수행을 상징하는 문이라합니다.


경절문 오른편에 평화의 시벽(平和의 詩壁) 있으며,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2005년 세계평화시인대회에 참가한 29개국 55명의 외국시인과


한국시인의 작품등 310편의 시를 동판에 담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득한 성자

(오현 큰스님의 대표 시)
-제19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



하루라는 오늘
오늘 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묵침의 님 ( 님의 침묵 )


문인의 집 옆에는 공연을 즐길수 있는 '님의 침묵'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시낭송회, 연극, 공연 등의 행사가 열리는 노천극장이라 합니다.

무대뒷편으로 흐르는 개울 물소리와 산속 새소리, 바람소리 등이 어울린다면 멋진 공연이 될 것입니다.


















만해평화지종(卍海平和之鍾)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조국의 통일과 만민의

평화 안녕이라는 염원을 담아 울리는 법전사물(法殿四物) 인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있는 범종루,


보통 사찰의 범종루 라면 전통양식의 지붕과 단청, 누각의 모습을 하는데,

만해평화지종 범종루는 파격적으로 좌우기둥과 최소한의 비가름을 할 지붕만 있고 벽이 없다.

그야말로 열린 공간이다. 그리고 이 사물운 만해마을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울릴 수 있다.


세상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고,

분단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사물소리와 함께 산을울리고, 개울을 울린다.













법전사물(法殿四物)



범종 사찰에서 대중을 모이게 하거나 때를 알리기 위해 치는 큰 종을 말한다.

이것은 신성한 불음()을 내서 고통받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게 해주며,

지옥에 있는 중생의 영혼까지도 제도한다고 한다. 범종은 사물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법고 말 그대로 법을 전하는 북으로서, 축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법고는 불변의 진리인 법()을 통하여 축생과 땅에 사는 모든 중생의 마음을 울려 어리석음을 깨우쳐 준다



목어 나무로 만든 물고기이다. 물속에 사는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밤에도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참선하는 수행자로 하여금 항상 깨어 정진하라는 뜻을 담고 있어 게으른 수행자를 질책하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목탁()은 이것의 변용이다.


운판 청동이나 쇠로 만든 구름 모양의 넓은 판이다. 그 소리는 날아다니는 조류와 허공을 떠도는 영혼을 구제한다고 하며, 본래 대중에게 공양 시간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였다































김용직 서울대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쓴 “만해문학박물관”이라는 두텁고 힘 있는 제자(題字)를 지나
박물관 문을 들어서면 벽에 새겨 놓은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류의 행복이다.”라는 만해의 법문이
생생하게 전해온다.  
만해문학박물관은 만해 선사의 인종, 종교, 국경을 초월한 실천과 개혁정신, 문학과 철학사상을 조명할 수 있다.
 



















































































스님이자 독립운동가요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 (萬海 韓龍雲, 1879 ~ 1944)























































[2018 만해축전 축시]



내 마음속에는
이은봉

어렸을 때부터 내 마음속에는
절 한 채 살았네 백담사
아니아니, 오세암 한 채 살았네
밝고 환한 그늘 살았네

마음속 밝고 환한 그늘
정성스럽게 붓으로 써서는
책상 앞에 붙여놓고
외로울 때마다 소리 내어 읽었네

소리 내어 읽다가 보면
그것들 때로는 ‘님의 침묵’이 되고
‘알 수 없어요’가 되었네
더러는 ‘복종’이 되기도 했네

‘복종’은 어머니, 어머니 곁에서
내 마음 넝쿨콩처럼 자랐네
그렇게 자라는 설움을 먹고
이윽고 넝쿨콩 하늘에 가 닿았네

하늘은 파아란 빛, 아주 높은 빛
직접 가보지는 못했네
여태 가보지는 않았네
끝내 가보지는 않을 생각이네

침묵이 있는 곳, 알 수 없는 곳
멀고도 성스러운 곳
밝고 환하면서도 어두운 곳
깊이깊이 엎드리는 곳

오늘 내린천 만해마을에 와서
축제의 북소리를 들으며
어렸을 때의 마음 되돌아보네
부드럽게 어루만져보네

여기 어디 시끄러운 백담사 한 채
아니아니, 고요한 만해사 한 채
맑고 그윽한 시냇물로 흐르고 있네
뭉게뭉게 안개산으로 흐르고 있네





icon.jpg 2018년 주요 행사내용


❍ 제22회 만해대상 : (주관) 조선일보 만해대상심사위원회
-평화부문 : 자제공덕회(불교 민간 구호단체)
-실천부문 : 조병국(홀트아동병원 명예원장)
-문학부문 : 최승범(시조시인), 부르스 풀턴(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동아시아어문화과 한국문학 교수)
























님의 침묵 광장 건너편에는 만해 선생님의 '조선불교유신론'을

계승하고 '반야경'의 무소유 정신을 담았다는 '서원보전 (誓願寶殿)'이 있습니다.
















서원보전 (誓願寶殿)


만해의 '조선불교유신론'을 계승하고 '반야경'의

무소유 정신을 담은 서원보전 - 만해사(萬海寺),


소나무 숲이 후불탱화가 되어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현대적 개념의 법당이다.
















































































이제 우리 형제님들 다음을 기약하며...

 낙엽을 밣으며 아쉬운 이별을 고하며 귀가길에 들어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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