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식
2월11일 금요일 오늘 일과가 모두 끝나면
모처럼만에 우리부서 저녘 회식을 하기로 하여 아침부터 맘이 떠있다.
해뜨는 아침에 걸어서 천천히 출근하면서
주위를 그냥 담아보며 오늘 하루 계획을 생각합니다.
드디어 어수선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우리부서 회식을 간촐히 인천 자유공원 앞에있는 토촌에서...
황토 흙집에 석가래에 애자 전기공사로 마무리한 조명이지만
벽면 주위를 흐르는 수족관의 규모와 크기는 어느 냇가에 온듯한 착각이들지요,
함께한 우리부서의 송별 회식은
타학교로 전근하는... 명예 퇴임하는... 타부서들로 모두가 떠나는
이런 분들의 송별 회식으로 무겁기도..., 지난 추억들로...
조용히 흐르는 물들의 흐름처럼...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들처럼.... 우리들의 이야기도 흘러만 갑니다.
다정하였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무겁도록 조용한 이야기들이 잔잔히 흐르며 ...
< 용서는 사랑의 완성이다.>
이 글귀를 가슴에 삭이면서 처음처럼 쇠주 한잔이...
목을 쓸어갑니다.
다 떠나는 회식에 뒷 마무리에서....
이렇게 부족함이 없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하얀새가 졸고있는 토촌 카페 매화차는 아직도 봄의향을 기다리나 봅니다.
봄을 그리며...
감사하니다.